본문 바로가기
회계 한 바퀴

채권과 회계(2)

by 오퍼스원 2023. 11. 11.

채권과 회계 처리에 대하여

앞선 글에서 채권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드렸습니다. 이번에는 채권을 발행하는 경우 어떻게 회계적으로 처리되는지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채권에 대한 이해가 더 필요하신 분은 아래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글을 채권 중에서도 회사채를 중심으로 회사채의 회계처리에 대해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https://go-go-round.tistory.com/entry/%EC%B1%84%EA%B6%8C%EA%B3%BC-%ED%9A%8C%EA%B3%841

 

채권과 회계(1)

채권과 회계에 대하여 채권은 무엇이고 채권은 어떻게 회계처리가 되는 걸까요? 요즘 금리가 높고 부동산이나 주식 등 투자시장이 어렵다 보니 많은 분들이 위험한 투자보다는 특판 예금이나

go-go-round.tistory.com

 

먼저 회사채에 대해 더 자세한 이해를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회사채란?

 

회사채는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으로, 기업이 사업 확장, 운영 자금 조달, 투자 등의 목적으로 발행됩니다.

 

회사채의 투자 가치는 발행 기업의 신용평가에 크게 의존합니다. 신용평가 기관들은 기업의 신용력을 평가하여 등급을 부여하며, 높은 등급은 투자 등급이라 불리며 낮은 등급은 고위험 채권으로 간주됩니다. 이 세상에 정말 다양한 회사가 있듯이 회사채를 발행하는 기업의 신용등급은 정말 다양합니다. 발행 기업의 신용 등급이 낮을수록 회사채의 신용 위험이 높아집니다. 고위험 채권은 높은 수익을 제공할 수 있지만, 그에 따른 리스크도 증가합니다.

 

회사채는 정해진 만기일과 표면이율(쿠폰)을 가지고 있어서 발행을 하는 시점부터 만기일까지 채권 소지자에게 일정한 이자를 제공하게 됩니다. 이 이자율은 발행 시에 고정이 되어 있으며, 만기까지 변하지 않습니다. 만기일에 발행 기업은 채권 소지자에게 원금을 상환합니다.

 

채권에서 설명드렸듯 회사채는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되며 액면가와 별개로 시장에서는 채권의 가격이 변동합니다(시장가). 이는 시장 이자율, 발행 기업의 신용평가 등에 영향을 받습니다.

 

계산기



회사채의 회계처리

그럼 지금부터 회사채를 발행한 기업에서 어떻게 회계처리가 진행되는지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액면가 그대로 발행한 회사채(발행가=액면가)

 

이 상황은 말 그대로 채권에 적힌 원금 그대로의 가격에 채권이 발행된 것입니다. 모 기업이 자금조달을 위하여 액면가 1,000만 원인 사채를 발행하고 이를 1,000만 원에 발행한 경우입니다. 기업의 입장에서 1,000만 원의 현금을 받고, 1,000만 원에 회사채를 발행했다면, 현금은 늘어나고 사채발행으로 후에 갚아야 할 부채가 1,000만 원 증가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재무상태표에는 자산의 증가는 차변, 부채의 증가는 대변에 기록하게 되는데요.

 

현금 10,000,000 / 회사채 10,000,000

 

이렇게 회계처리를 하게 될 겁니다. 그럼, 이렇게 빌린 돈의 이자가 지불하게 되면 그건 어떻게 처리가 되게 될까요?

쉽게 앞선 회사채의 표면이율이 10%라고 가정할 때, 연 이자는 원금 1,000만 원의 10%인 1,000,000원이 됩니다. 이자비용으로 현금이 나갔으니까 비용의 발생은 차변에, 이자 지불로 인한 자산의 감소는 대변에 기록합니다.

 

이자비용 1,000,000 / 현금 1,000,000

 

발행가와 액면가가 동일한 경우는 아주 간단하죠?

 

 

2) 액면가 보다 낮게 발행한 회사채(발행가>액면가)

 

자 이번부터는 조금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채권이 액면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발행이 된 사례입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현금이 급해서 채권을 발행했는데, 이게 잘 안 팔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때 기업은 일단 조금이라도 일단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싸게 채권을 "세일"합니다. 1,000만 원짜리 액면가의 회사채를 950만 원에 판매하는 겁니다. 50만 원의 손해에 더해 950만 원이 아닌 1000만 원 상당의 원금에 대한 이자를 지불해야 하지만, 돈이 급하니 어쩔 수 없습니다.

 

현금 9,500,000 / 회사채 10,000,000

 

이 경우 부채는 1,000만 원이 증가했는데 현금은 950만 원이 들어왔습니다. 그럼, 50만 원의 차액은 어떻게 메꿔야 할까요. 바로 이때 "사채할인발행차금"으로 채웁니다.

 

현금 9,500,000 / 회사채 10,000,000

사채할인발행차금 500,000

 

이때 이자율도 10%라고 할 때, 회사는 역시 1,000만 원의 10%인 100만 원을 연 이자로 지급해야 합니다. (1년 단기 회사채라고 가정하고 작성하겠습니다)

 

이자비용 1,000,000 / 현금 950,000

사채할인발행차금 50,000

 

이게 장기 회사채인 경우, 이자 지불 시 그 손실인 사채할인발행차금을 상각 해주는데, 그 금액 계산법은 복잡합니다^^;

단 회계적으로는 사채할인발행차금을 이자비용에 더해 매년 줄여나가고, 그에 따라 매년 사채의 장부가액과 이자비용 및 사채할인발행차금이 변동된다는 것만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액면가 보다 높게 회사채를 발행하는 경우는 현실에서는 거의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은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3) 회사채 상환

 

이제 채권을 상환(부채를 갚는 경우)하는 경우는 어떻게 될까요? 이건 발행했을 때와 반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즉 기업 입장에서는 원금에 해당하는 현금을 지불하고, 부채를 털어내는 것이지요.

 

회사채 10,000,000 / 현금 10,000,000

 

 

저는 일반인들이 이해할만한 수준에서만 간단하게 설명을 드렸는데, 실제로는 발행기간, 이자율에 따라 복잡한 셈법이 필요하긴 합니다. 그 부분은 회계사 등 전문가들에게 맡겨두고! 저희는 보는 눈을 조금 트이는 수준에서 욕심내지 않도록 해요.

'회계 한 바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환율과 재무제표  (1) 2023.11.15
드라마 속 회계: 외감법인과 회계의견  (2) 2023.11.14
채권과 회계(1)  (0) 2023.11.10
퇴직금 회계처리  (0) 2023.11.08
회계와 주식과 그리고 공매도  (0) 2023.11.07